촉촉, 발랄, 10초 만에 홀리는 한 줄…현대百 ‘AI 카피라이터’ 물건이네~

촉촉, 발랄, 10초 만에 홀리는 한 줄…현대百 ‘AI 카피라이터’ 물건이네~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2-27 00:42
수정 2023-02-27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업계 최초 대화형 챗봇 ‘루이스’
응대용 넘어 감성 마케팅 확장

“봄과 입학식을 키워드로 향수 광고 문구를 만들어 줘.”

“‘향기로 기억되는, 너의 새로운 시작’ 어떤가요?”

26일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2일부터 정식 도입하겠다고 밝힌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루이스’가 만들어 낸 광고 문구다. 대화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정된 질문에 반응하는 ‘고객 응대용 챗봇’에 그쳤던 유통업계 AI의 활용도가 마케팅 분야로 확장된 것이다.

루이스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IT&E가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문구 가운데 고객 호응을 얻었던 1만여건을 집중 학습했다. 문학 작품을 사랑하고 마케팅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대 청년을 콘셉트로 개발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이 가능하다.

루이스 웹사이트에서 브랜드, 주제, 시즌 등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카피가 추출된다. 연령대를 고려해 어투도 조절할 수 있다. 아트페어 행사의 타깃을 20대로 설정하면 ‘인싸가 되고 싶다면 현백으로 모여라’, 50대로 하면 ‘예술이 흐르는 백화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로 결과가 달라지는 식이다.

현대백화점이 이달 초부터 2주간 커뮤니케이션팀 등 관련 부서 120여명을 동원해 루이스를 테스트한 결과 외부 전문 카피라이터와 작업할 때는 통상 2주가량 걸리던 시간이 평균 3~4시간 이내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 등 변수가 없어 추가적인 소통을 하지 않아도 루이스가 현대백화점 특유의 감성과 문체를 고려한 최적의 카피를 즉각 생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7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