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투썸 이어 뚜레쥬르도 매각..외식사업 잇단 처분

CJ, 투썸 이어 뚜레쥬르도 매각..외식사업 잇단 처분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8-14 13:44
수정 2020-08-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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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2위 뚜레쥬르, 매각 주관사 선정
외식업계 불황에 현금 확보 차원 해석

CJ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CJ푸드빌이 중국 베이징 센트럴비즈니스구역 포춘금융센터(FFC) 1층에 차린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복합매장. 서울신문 DB
CJ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CJ푸드빌이 중국 베이징 센트럴비즈니스구역 포춘금융센터(FFC) 1층에 차린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복합매장.
서울신문 DB
CJ그룹이 계열사 CJ푸드빌의 국내 2위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국내외 사모펀드에는 투자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 매각설은 올초부터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5월에도 매각 이야기가 돌았으나 CJ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사업 실적이 악화하며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알짜 자산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4년 내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뚜레쥬르는 CJ그룹의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의 주요 사업 부문으로 국내에 1300여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위인 파리바게뜨에 이어 25.8%이다.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운영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2025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연이어 핵심 사업부를 처분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면서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뚜레쥬르 시장 가치가 얼마에 매겨질지 주목하고 있다. 3000여억원부터 5000~6000억원대까지 다양한 추정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식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고급 베이커리 시장 확대, 국내 베이커리 시장 포화 상태 등의 이유로 뚜레쥬르 매각이 수월하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은 이날 공시를 내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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