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신흥국 위기, 국내 채권금리에 상승 압박”

신한투자 “신흥국 위기, 국내 채권금리에 상승 압박”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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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7일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국내 채권금리에 상승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의 불안감이 국내 시장에 전염될 수 있다”며 “외환시장의 불안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채권금리가 박스권의 하단에 있어 금리가 상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블룸버그 조사결과를 인용해 조사대상인 71개 기관 중 대부분인 66개 기관이 1월 FOMC에서 추가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나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도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축소한다면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며 이 경우 국내 채권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선진국보다 뚜렷하지 않지만 지금은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FOMC와 설 연휴가 겹쳐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시기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85∼2.95%, 10년물은 연 3.55%∼3.7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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