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에 긍정 시각…북·미 회담 언론 중재 역할 뛰어나”

“한반도 평화에 긍정 시각…북·미 회담 언론 중재 역할 뛰어나”

이주원 기자
입력 2018-05-29 22:52
수정 2018-05-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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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차 독자권익위원회

정상회담 관련 정교한 상황분석 제시
부처별 남북 경협 준비과정 상세 보도

서울신문은 29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6·13 지방선거와 경제 현안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6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서울신문 제106차 독자권익위원회가 29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를 지면에 담았다고 평가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서울신문 제106차 독자권익위원회가 29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를 지면에 담았다고 평가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경계나 의심을 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지면 곳곳에 묻어났다. 언론으로서 북·미 정상회담 중재자의 역할이 뛰어났다.

중립적 위치에서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바라보며 건설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시각이 좋았다. 돌발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독자 입장에서 의문을 갖게 되는데 그때마다 독자의 질문에 흐름과 맥락을 잘 짚고 정교한 상황 분석으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는 뉴스 분석이 돋보였다.

-5월 2일자 3면에 게재된 북·미 간 3대 합의 쟁점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 기사가 돋보였다. 특히 서울신문은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부처의 역할을 잘 다뤘다. 14일자 ‘남북경협 페달 밟을 준비하는 부처들’ 기사를 통해 각 부처가 경협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정리한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서울신문은 5월 한 달 동안 우리 경제에 경고음을 울렸다. 1일자 19면에 실린 ‘생산·투자 동반 하락…공장가동률 9년 만에 최저’, 2일자 19면 ‘수출마저 4월 1.5%↓…18개월 만에 뚝’, 14일자 14면 ‘경제지표 줄줄이 하락…비상등 켜졌다’ 등의 주요 경제 기사들이 돋보였다.

6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진단과 기획이 돋보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특집에서 경제라는 주제를 먼저 꺼내 들어 진단한 것과 특히 21일자 6면에 게재된 창업의 현실을 짚어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획 시리즈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찾으려 한 신선한 기획으로 평가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관련 서울신문의 지면 배면은 파격·인상적이었다. 5월 21일자에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을 1~3면에 싣고 사설까지 게재했다. 22일자 2면에는 사람의 마음까지 경영한 구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진 기업의 갑질 사태로 재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의 발자취 보도는 재벌 총수의 부정적 이미지 불식에 도움이 됐다. 더불어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 그의 경영철학이 크게 귀감이 됐을 것이다

-23일자 2면 ‘난, 마트 대신 집 앞 편의점 간다’ 기사는 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추세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 신뢰감과 함께 재미있었던 기사였다. 정보의 기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실제로 편의점 수가 증가했는지에 대한 수치를 찾아 제시했으면 더욱 확실한 데이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결권 자문사 관련 심층보도는 엘리엇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나왔을 때 2주나 3주 앞서 보도했더라면 독자들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됐을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19일자에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기피하기 위해 기업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언론은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 문화에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어렵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기업을 꾸짖기 전에 이 제도의 문제점과 제대로 된 정착을 위해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서울신문이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일방적으로 꼼수로 치부해 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8일자 2면 ‘카네이션도 못 사는 구직인생…어버이날 취준생 울리다’란 기사 제목이 자극적이다. 이런 표현을 한 학생은 기사에 없었다. 어버이날의 씁쓸한 자화상을 드러내려 했지만, 자극적 제목은 되도록 지양해야 한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5-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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