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기소

美정부,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기소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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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내부거래 공개안해”… 금융개혁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감독당국은 골드만삭스 이외에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온 대형투자은행들의 무분별한 투자행위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7~2008년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을 기반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중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혐의로 이 회사와와 부사장 1명을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에 고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기 혐의와 별개로 또다른 헤지펀드에 내부정부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SEC는 골드만삭스가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폴슨 앤드 컴퍼니를 자체 CDO(상품명 ABACUS) 설계 및 마케팅에 참여시키면서, 폴슨 앤드 컴퍼니가 CDO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챙기는 쪽으로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다른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폴슨은 골드만삭스의 CDO 상품 판매 이후 자신의 예상대로 부동산가격 폭락과 함께 CDO에 편입된 자산가격이 99%나 폭락하자 10억달러가 넘는 투자이익을 챙겼다.

반면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골드만삭스의 CDO 상품을 산 다른 투자자들은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폴슨 앤드 컴퍼니는 존 폴슨이 설립한 헤지펀드로 2007~2008년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것에 투자한 것이 적중, 2007년에만 40억달러를 벌면서 폴슨을 일약 ‘헤지펀드의 전설’로 만들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CDO 상품설계 및 마케팅과 관련, 폴슨앤드컴퍼니와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로 1500만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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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10-04-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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