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경제모델 쿠바서도 안 통해”

“공산주의 경제모델 쿠바서도 안 통해”

입력 2010-09-10 00:00
수정 2010-09-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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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체제종식 선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의 공산주의 경제모델은 자국에서조차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59년 공산혁명을 일으킨 지 51년 만에 사실상 공산체제의 종언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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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AP=연합뉴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AP=연합뉴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최근 아바나에서 이뤄진 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쿠바의 경제모델이 다른 나라에 전파할 만한 것이냐.’는 질문에 “쿠바의 모델은 우리에게조차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애틀랜틱이 보도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또 1962년 미사일 위기 당시 소련에 미국을 상대로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촉구했던 자신의 행동을 비판하며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쿠바 경제체제에 대한 카스트로 전 의장의 답변에 놀란 기자가 발언의 진의를 다시 묻자 인터뷰에 동석한 쿠바 전문가 줄리아 스웨이그 미국외교협회(CFR) 이사는 “국가가 국민의 경제생활과 관련해 너무나 큰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발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스웨이그는 또 “최근 경제 부문과 관련한 개혁정책을 시도하면서 공산주의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지해 주는 발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카스트로의 발언은 쿠바 혁명을 이끈 장본인의 진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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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9-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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