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폭발…90여명 피폭 가능성

日 후쿠시마 원전 폭발…90여명 피폭 가능성

입력 2011-03-12 00:00
업데이트 2011-03-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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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방사선 피폭자 3명이 확인됐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 1호기에서 약 10㎞ 떨어진 후타바(雙葉)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90여명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12일 오후 3시30분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을 당시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3명 외에 원전 인근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90명 전원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폭발음을 동반한 수소폭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방사능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이는 원자로의 우라늄 연료 중 일부가 녹는 ‘노심용해(멜트다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슘은 우라늄 연료가 핵 분열해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피 대상 주민은 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심각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8단계 사고평가 척도 가운데 ‘레벨4’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86년 폭발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의 사고 평가척도는 ‘레벨7’이였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12일 폭발이 발생해 대규모 방사선 유출 사고 가능성이 우려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TEPCO)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여진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진동이 온 직후 원전 건물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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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역 대피 행렬
센다이역 대피 행렬 일본 미야기현의 주민들이 11일규모8.8의 강진이 발생하자 위험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센다이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센다이 연합뉴스


☞[포토]일본 대지진 참혹한 현장

 NHK 방송 등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제1 원전의 원자로 1호기가 들어 있는 건물로,이 폭발로 지붕과 벽이 무너져 철골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고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사고로 도쿄전력 소속 2명과 외부업체 소속 2명 등 직원 4명이 골절과 타박상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부상당한 직원들은 정상치의 두 배 정도로 높아진 원자로 1호기 내 압력을 낮추는 긴급 작업을 수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원자로 내 방사선 물질의 외부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자로 1호기의 격납용기는 이번 폭발에도 심각한 손상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폭발 전부터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등 방사능 물질이 제1 원전 인근에서 검출됐는데,제1 원전 구내에서 1시간 당 1천1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1년간 인체 허용치에 해당한다고 후쿠시마현청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폭발 원인과 자세한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요오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는데,요오드는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된 인간에게 피해를 막기 위해 투여하는 물질이어서 이는 상당한 규모의 방사선 피폭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에다노 장관은 원전 일대의 방사선 수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제1 원전과 제 2원전 반경 10㎞ 이내의 주민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주민 대피 범위를 해당 원전의 반경 20㎞로 확대하라는 지시를 후쿠시마현청에 내렸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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