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사망·실종 1700명 넘어

日 대지진 사망·실종 1700명 넘어

입력 2011-03-12 00:00
업데이트 2011-03-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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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일본 전역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1천7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진 피해를 당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규모 6.7과 5.8의 강력한 여진이 두 차례 일어나 광범위한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경찰에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622명,실종자는 654명이나 여기에는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시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300명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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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강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건물들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강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건물들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포토]일본 대지진 참혹한 현장

 또 쓰나미가 덮친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시가지에서 이날 새로 발견된 시신 300~400구 등을 포함하면 실제 사망·실종자수는 1천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강진으로 피해를 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이날 폭발이 발생,4명이 부상하고 원전 건물이 붕괴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TEPCO)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 1호기 건물이 폭발,외벽과 지붕이 무너지고 긴급작업을 벌이던 직원 4명이 골절과 타박상 등 상처를 입었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폭발에도 원자로 1호기의 금속 격납용기가 손상되지 않았으며 인근 방사선 수치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폭발 전 제1 원전 구내에서 1년간 인체 허용치에 해당하는 1시간당 1천15마이크로시버트(방사선 피폭량을 재는 단위)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는 등 세슘과 같은 방사능 물질 유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주민 대피 범위를 해당 원전의 반경 20㎞로 확대했다.

 한편 전날 대지진이 발생한 태평양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나가노(長野)현과 니가타(新潟)현에서 12일 오전 3시59분께 규모 6.7,오전 4시32분께 규모 5.8의 강력한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이번 여진으로 니가타현의 도카마치(十日町)와 쓰난(津南)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나가노현 사카에(榮)에서는 130가구가 산사태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나 인명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선임 자문관인 데이프 애플게이트는 전날 열린 전화회의에서 여진이 수일 혹은 수주 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어쩌면 수개월,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도 “향후 1개월간 규모 7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지진에 따른 여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이와테현 등 5개현에서 총 21만명 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해 대피소 등으로 이동했고,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도로 두절 등으로 1만1천명이 고립됐다.

 또 이날 오전까지 도호쿠(東北)와 간토(關東) 지방 약 557만 가구의 전력 공급과 18개 도부현(都道縣) 100만여 가구의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등 기초 생활시설 복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혼란과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피해 지역에 투입하는 자위대 병력을 5만명으로 늘려 구조 및 사망·실종자 수색,피해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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