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살인 대장균은 희귀변종

독일의 살인 대장균은 희귀변종

입력 2011-06-04 00:00
업데이트 2011-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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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0104:H4)은 독성이 매우 강한 시가(shiga) 독소에다 장(腸)의 벽에 달라붙을 수 있는 특이한 아교질(glue)을 지니고 있는 희귀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중독 전문가인 로버트 턱스(Robert Tauxe) 박사는 3일 이 살인 대장균이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0157:H7을 포함한 시가독소 생산 대장균(STEC)계열의 대장균과는 다른 특이한 결합인자(binding agent)를 가지고 있어서 장의 벽에 단단히 달라붙어 시가독소를 쏟아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설사, 구토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을 유발해 신부전, 혼수, 경련,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턱스 박사는 말했다.

이 대장균이 몇몇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다고 중국 베이징 유전체연구소가 밝힌 데 대해 그는 대장균 치료에는 항생제 투여가 권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항생제 내성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수 필립 타르 박사는 대장균은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 대장균의 특성을 완전히 규명하려면 여러 달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대장균은 지금까지 그 어떤 환자로부터도 검출된 적이 없는 희귀변종으로 매우 강한 독성을 발휘하는 특이 유전자를 추가로 갖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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