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히잡 금지한 FIFA는 독재자”

이란 대통령 “히잡 금지한 FIFA는 독재자”

입력 2011-06-08 00:00
업데이트 2011-06-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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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히잡을 착용했다고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에게 몰수패를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을 7일(현지시각) 강력히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가진 정기 기자회견에서 “FIFA는 타인에게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독재자이며 식민주의자”라고 힐난했다.

FIFA 경기 감독관은 이란 여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지난 3일 요르단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2차전에서 히잡을 쓰고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0-3 몰수패 판정을 내렸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체육 교육의 대표인 알리 사이들루에게 사건 조사를 맡겼다”면서 “불쾌한 일을 저지른 이들에게 대응해 여자 대표팀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무스타파 무슬레 자데 요르단 주재 이란 대사는 더 나아가 FIFA의 결정은 비인간적 조치이며,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데 대사는 “FIFA의 히잡 착용 금지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여성의 스포츠를 금지하는 것과 비슷한 극단주의”라며 “아시아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청소년 올림픽에서 이란 여자대표팀은 히잡 대신 특별 제작된 모자로 머리를 가렸다.

하지만 FIFA는 여성의 목을 덮는 스카프 종류는 안전에 문제가 있어 금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FIFA는 2007년에 히잡 착용을 금지한데 이어 최근에는 보용용으로 목에 두르는 넥워머도 금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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