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개혁 1년… 위안화 5.5% 절상

中 환율개혁 1년… 위안화 5.5% 절상

입력 2011-06-20 00:00
업데이트 2011-06-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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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달러 페그(고정)에서 벗어나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한 지 19일로 꼭 1년이 됐다. 중국인민은행이 당시 “위안화 환율결정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올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1년새 5.5% 절상됐다.

환율개혁 이전 2년여간 달러당 6.82위안대에 묶여 있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현재 6.4716위안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월 평균 0.5% 정도씩 절상된 셈이다. 5.5% 절상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3%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졌고 유로화 가치도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하락하면서 위안화의 가치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환율을 통한 수입물가 인하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수출주도형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예상보다 높은 위안화 절상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절상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데다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최근 발표한 ‘2010 연례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변동폭의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은 자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절상의 폭이 크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6-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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