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오염유발자들에 굴복”…오바마 비판

고어 “오염유발자들에 굴복”…오바마 비판

입력 2011-09-08 00:00
업데이트 2011-09-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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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환경정책 후퇴에 대해 지지진영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냈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염 유발자들에게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가 지난주 환경보호청(EPA)에 오존 국가대기질기준(NAAQS) 마련을 철회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오바마는 경제회복 필요성에 따른 규제 완화를 이유로 지난 2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고어는 “과학에 근거하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이 오염 유발자들에게 굴복했다”면서 “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유해한 오염에 대한 새로운 규제에 따르는 비용을 감내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경제학자들도 새로운 (오염 규제) 기술을 시행할 경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이번 결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백악관의 이번 행동은 폐질환으로 인한 고령자들의 의료 비용을 증가시키고, 더 많은 어린이들을 천식에 걸리게 할 것이며, 우리의 공기 질을 계속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가 대기오염 문제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키스톤 XL파이프라인 연장공사에 반대하는 “용감한 운동가들을” 백악관 앞에서 체포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고어는 지난 6월에도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오바마를 비판한 바 있다.

오바마의 국가대기질기준 마련 철회 지시 후 환경단체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환경오염 유발자들에게 항복했다”면서 “이는 기업의 승리이자 공중보건의 패배”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연합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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