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카다피 국외도피 차단 주력

리비아 반군, 카다피 국외도피 차단 주력

입력 2011-09-08 00:00
업데이트 2011-09-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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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외무장관 “국경 봉쇄방법 없어”

리비아 반군과 미국이 무아마르 카다피의 국외 도피를 차단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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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 정치위원장인 파티 바자는 7일(현지시각) “카다피는 달아날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나라에 카다피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리비아 주변국들에 카다피를 받아들이지 말라면서 국경을 봉쇄하라고 요구했다.

반군 측은 최근 만수르 다오 사령관을 비롯한 카다피 측 인사들이 입국한 니제르에 대표단을 파견해 카다피와 추종자들이 니제르로 도망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외무장관은 이날 BBC 방송 인터뷰에서 “국경이 너무 커서 봉쇄할 방법이 없다”면서 리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바줌 장관은 카다피가 니제르로 들어오지 않았고 그가 입국 요청을 한 적도 없다면서 니제르에 온 카다피 측 인사들은 수도 니아메에 머물거나 떠나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다피가 니제르행을 시도한다면 그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인도할지에 대해 니제르 정부는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로 아마도우 니제르 법무장관도 카다피가 나제르에 없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카다피가 니제르에 오기를 원한다면 니제르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니제르를 비롯해 말리, 모리타니, 차드, 부르키나파소 등 주변 나라들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미국은 이들 나라에 국경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카다피 정권 인사들을 구금하고 불법 무기나 재산을 압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니제르에 들어온 카다피측 인사들은 구금돼 감시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나토는 카다피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카다피는 나토 작전의 표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카다피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카다피 세력권인 사막 지대 바니 왈리드에서 반군 측은 전투에 앞서 평화적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반군의 협상 책임자인 압둘라 켄실은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아알-이스람은 아직 바니 왈리드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켄실은 카다피가 바니 왈리드에 있는지는 확인중이라면서 “바니 왈리드가 저항하는 이유일 수 있다. 그의 두 아들은 분명히 그곳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NTC의 2인자 마흐무드 지브릴이 트리폴리에 도착했으나 카다피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기 전까지는 벵가지에서 트리폴리로 NTC 기능을 완전히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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