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케이팝(K-Pop) 대박 예감

러시아서 케이팝(K-Pop) 대박 예감

입력 2011-09-14 00:00
업데이트 2011-09-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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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케이팝(K-Pop) 열풍’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인터넷과 유투브를 통해 K-Pop을 즐기는 러시아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음악 전문 TV 채널이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을 방영해 달라는 K-Pop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러시아 주재 한국문화원을 직접 찾아와 음원 계약과 상업 공연을 제안했을 정도다.

주러 한국문화원 양민종 원장은 13일 “앞서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이후 러시아의 음악·연예 전문 TV 채널인 ‘Muz-TV’와 공연 기획사 관계자들이 직접 문화원을 찾아와 한국 아이돌 가수 소속사와 음원 계약을 체결하고, 아이돌 그룹을 차례로 모스크바로 초청해 상업 공연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양 원장에 따르면 Muz-TV 관계자는 한국 측과 음원 계약이 이뤄지면 방송 채널을 통해 K-Pop 음악을 주기적으로 방송할 계획이라며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계약을 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Muz-TV 관계자와 같이 온 공연기획사 고위 경영진도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 12개 팀을 차례로 모스크바로 초청해 유료 공연을 하고 싶다면서 공연이 가능한 팀부터 서둘러 초청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양 원장은 “러시아 측에서 먼저 K-Pop에 관심을 보이면서 음원 계약과 상업 공연을 제안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라며 “러시아 내에서 K-Pop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Muz-TV가 8월 말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은 빅뱅, 샤이니,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원드걸스, JYJ, 걸스 제너레이션(Girl’s Generation), 소녀시대, 비스트(Beast), 2NE1 등이다.

이와 관련 Muz-TV 음악 국장 옥사나 구라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인터넷과 유투브 등을 통해 K-Pop에 빠진 대학생, 고등학생들이 방송사로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보내와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방영해 달라고 조르는 일이 자주 있다”며 “이 때문에 모스크바 주재 한국문화원을 찾아가 음원 계약과 공연 제안을 했다”고 확인했다.

구라 국장은 “방송사에서 지난 8월 말 실시한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조사 참가자 5천500명 가운데 절대다수인 4천 500명 정도가 Muz-TV 채널에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음악으로 K-Pop을 꼽아 유럽 음악이나 러시아 음악을 크게 앞섰다”며 “이 같은 결과에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국 자체 평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K-Pop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표를 사 라이브 공연에 올 것으로 보이는 팬들은 약 1만 5천명 정도로 파악된다”며 “만약 Muz-TV를 통해 K-Pop이 주기적으로 방영되면 한국 팝에 대한 열기는 더 빨리 퍼져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라 국장은 “K-Pop은 훌륭한 비쥬얼을 갖춘 수준 높은 음악으로 국제무대에서 서구 음악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음원 계약과 현지 공연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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