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인기가 계속 올라 미국인 3명 중 1명은 그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은 일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4%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신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같은 조사에서 동일한 응답을 한 사람은 25%였다.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으면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47%로 나타났다.
또 클린턴 장관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여성(68%)이 남성(59%)보다 많았다.
민주당원의 90%가 클린턴 장관을 호의적으로 평가했고, 공화당원의 35%와 무소속의 63%가 그에게 호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에서 77%가 클린턴 장관을 좋게 평가했고, 남부 및 서부 지역 주민의 59%와 중서부 지역 주민의 64%가 각각 호의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 지지도는 역대 최저인 45%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설문에서는 29%가 매케인이 대통령이 됐으면 미국이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답했고, 똑같았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8%,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5%에 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사결과를 전하면서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은 3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패배했던 클린턴 장관”이라고 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성인 99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