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운털 로크대사 재산공개 압박…대사관, 몇시간만에 “61억원” 발표

中, 미운털 로크대사 재산공개 압박…대사관, 몇시간만에 “61억원” 발표

입력 2012-05-19 00:00
수정 2012-05-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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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中 관리도 발표해라” 역풍

중·미 관계에 충돌을 불러온 천광청(陳光誠) 사건으로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가 이번엔 미 대사관 자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면서 또 한 차례 중국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베이징 기관지인 베이징일보는 지난 14일 자체 웨이보에서 “로크 대사가 쿠폰으로 커피를 사 마시고 출장 때 이코노미석을 타는 것은 청렴을 가장하려는 평민쇼에 불과하다.”며 재산 내역을 공개하라고 공격했다. 서민적이고 소탈한 모습이 호사스럽고 권위적인 중국 관리들과 비교되면서 중국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로크 대사는 천광청 사건으로 인권 보호에 앞장선다는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이를 계기로 베이징일보를 필두로 한 관영 언론들은 로크를 ‘미국의 앞잡이’라는 식으로 맹비난했다.

하지만 웨이보상에서 공격이 이뤄진 지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베이징일보의 발언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네티즌들이 로크 대사가 2011년에 공개한 전년도 재산 내역을 온라인상에 퍼나르며 이제 베이징일보가 중국 관리들의 재산 공개를 촉구하는 사설을 써야 한다고 야유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제에 따라 로크 대사가 미 의회에 해마다 신고한 재산 내역은 중국에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대사관 측도 자체 웨이보에 로크 대사의 최신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3월 31일 신고된 로크 대사의 2011년 재산 평균액은 523만 달러(약 61억원)로 전년의 449만 달러보다 다소 늘었다. 대사 연봉은 17만 9700달러, 자녀 두 명에 대한 미 정부의 교육 보조금은 연 3만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도 빨리 재산 내역 공개를 실천하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縣)·처(處)급 이상 공직자들에 대해 1996년부터 의무적으로 재산을 공개하도록 해 왔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베이징일보 메이닝화(梅寧華) 사장부터 재산을 공개하라.”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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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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