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의장 방북 추진…북측 거부로 무산”

“러시아 상원의장 방북 추진…북측 거부로 무산”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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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러’ 안보리 대북 결의 동참 때문인 듯”

러시아 상원 의장이 최근 북한 방문을 추진했으나 북한 측의 거부로 방북이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 관계에 정통한 모스크바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이 지난달 28~30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ㆍ태평양 의회포럼(APPF) 직후 북한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고 전했다.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방북 희망을 북한 측에 전달하고 북한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러시아가 지난달 2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동참하면서 북측이 방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애초 북한 방문을 통해 지난해 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경색된 한반도 정세 완화 방안과 북한 경유 가스관 연결 등 남ㆍ북ㆍ러 3각 협력 사업, 북-러 양자 관계 증진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을 지낸 마트비옌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으로 지난해 11월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도 면담한 바 있다.

러시아 상원은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 APPF 회의 기간에도 남북한 의회 대표단 간의 별도 회담을 주선했으나 역시 북한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남북 의회 회담을 제안했던 상원 부의장 일리야스 우마하노프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측이 그런 제안을 했고 한국도 큰 관심을 갖고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북한이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러시아에선 상원이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북한과의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에도 세르게이 미로노프 당시 상원 의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미로노프 의장은 2009년에도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회담했다. 두 번째 방문에선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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