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오바마에 줄 선물 푸짐… 美, 화답할까

아베, 오바마에 줄 선물 푸짐… 美, 화답할까

입력 2013-02-22 00:00
수정 2013-02-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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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워싱턴 정상회담… ‘新 밀월관계’ 촉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전통적으로 친미적 성향을 보여온 일본 자민당이 지난해 12월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일본 민주당 정부 시절 소원했던 미·일 관계가 복원되는 수순을 밟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지난달 재선 임기 취임식 이후 첫 정상회담 일정을 아베에게 내줌으로써 일본을 한껏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오바마와 아베가 미·일 밀월의 절정기였던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나카소네 야스히로’, 2000년대 ‘조지 W 부시-고이즈미 준이치로’ 시대에 버금가는 우호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양측의 현안인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아베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 수립된 ‘2030년대까지 원전 제로’ 정책 수정과 ‘국제 아동 납치 민간 부문에 관한 헤이그 협약’ 가입 등 미국이 주장하는 이슈에 아베 총리가 동의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가장 민감한 이슈는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가 여부다. 무역장벽 철폐를 통해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려는 오바마 입장에서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TPPA 참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아베는 지난 19일 의회에서 “TPPA에 우선 참가한 후 (구체적 내용을) 교섭하는 방법도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동결 방식의 고강도 제재 채택 여부 등 대북 제재 논의와 함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논의가 얼마나 진전될지 주목된다.

아베는 오바마에게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한 협력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견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 등을 요구하는 아베에게 오바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오바마로서는 한국 및 중국의 반발이 딜레마이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민주당 정부 시절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권 등을 따낸 것은 미·일 관계 경색에 따라 미국이 한국을 전폭 지원한 데 따른 반사적 이익의 성격도 있었다”면서 “미·일 관계의 복원은 한국의 국익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21일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편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휴스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곳곳에서 반일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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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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