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신 교황’ 꿈 또 무산

‘아프리카 출신 교황’ 꿈 또 무산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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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출신 첫 흑인 교황 배출이 또 무산됐다.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새 교황으로 선출됨에 따라 이번 콘클라베에서 아프리카 출신 첫 흑인 교황이 탄생할지 기대했던 아프리카 대륙의 꿈이 또 한 번 좌절된 것.

아프리카에서는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남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톨릭 교세가 성장하는 곳인 아프리카 출신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005년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나이지리아 프랜시스 아린제(80) 추기경과 가나 출신으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인 피터 턱슨(64) 추기경이 유력한 후보 반열에 올라 있다는 언론 보도에 더욱 기대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윌프리드 네피어 추기경은 콘클라베가 열리기 전 남아공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아프리카 출신 교황 출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실제로 추기경들이 교황 선출에 들어갈 경우 지역 배려보다는 교회를 이끌어갈 지도력을 누가 소유했는지를 더욱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유력 일간지인 데일리 트러스트 인터넷판은 이날 밤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 소식을 머리기사 중 하나로 올리면서 신속하게 보도했다.

새 교황 선출 시점이 아프리카에서는 저녁 늦게 이뤄진 탓인지 아직 아프리카 교회의 이렇다할 반응은 소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기본적으로 새 교황이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정서가 강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아쉽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탄생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이지리아의 레이먼드 아놀리에포 신부는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기뻐서)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며 “첫 라틴 아메리카 출신인데다 신선하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히 신의 손길이 미친 것이다”라고 환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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