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많아…”건국이후 세대로 전문성·기층민 관심 높을 듯”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 각료들 가운데 박사 학위자와 하방 경험자가 다수 포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17일 폐막한 제12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확정한 총리, 부총리, 국무위원, 각 부처장 등 33명 가운데 박사 학위 소지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리커창 총리(경제학),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법학),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궈성쿤(郭聲琨) 국무위원(각각 역사학·관리학) 등과 장관급 부처장 9명이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33명 모두 전문대(1명) 졸업 이상 학력자들이며 정치, 경제, 역사, 철학 등 인문계열 전공자가 25명으로 이공계 전공자(8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
평균 연령 60.2세인 이들 가운데 리 총리와 궈성쿤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12명이 문화혁명기에 농촌으로 내려가 생활한 하방 경험을 갖고 있다.
리커창은 1974년 19세 나이로 안후이(安徽)성 펑양(鳳陽)현 다먀오공사(大廟公社) 둥링(東陵)대대 생산대에서 3년간 농민 생활을 체험했다.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장 등 5명은 발전 수준이 낮은 서부지역에서 공직 경험을 쌓기도 했다.
장관급 부처장 25명 대부분은 1950년대 출생자로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태어난 세대였다. 이들은 대부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기에 입각했다가 유임됐으며 9명 만이 새로 기용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고학력자와 하방 경험자가 각료로 다수 포진하면서 새 정부의 정책 추진에서 전문성과 기층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