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부사령관 출신… 야전 경력 풍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사령관을 지낸 커티스 스카파로티 중장이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부임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카파로티 중장의 대장 승진과 함께 주한미군 사령관에 지명했다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밝혔다. 2011년 7월부터 1년 10개월간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근무해 온 제임스 서먼 현 사령관은 퇴임하게 된다.

지난해 6월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부사령관을 지낸 스카파로티 장군은 현재 미 합참에서 참모장으로 일하고 있다. 스카파로티의 대장 승진과 주한미군 사령관 보임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카파로티 장군은 아프간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가지고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일해 온 서먼 장군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긴장상황 속에서도 사령관으로서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헤이글 장관은 특히 이번 주한미군 사령관 교체를 놓고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미 상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다른 한국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 측이 서먼 사령관에 대해 보여준 깊은 존경심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한국 지도자들은 또 스카파로티 장군과 함께 일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음도 알게 됐다”고 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도 “스카파로티 장군만큼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군을 잘 지휘할 장군도 없다”고 말했다.

미 오하이오주 출신인 스카파로티는 육군 보병 장교로 출발해 이라크전, 아프간전 등 전장을 두루 누비는 등 풍부한 야전 경력을 갖추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