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의지 표명, 중국 체면 세워주기”

“북한 대화의지 표명, 중국 체면 세워주기”

입력 2013-05-24 00:00
업데이트 2013-05-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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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회복 위해 양보…中 발언권·영향력 한층 강화”

북한이 ‘관련국’과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정치적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중국시보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전날 “중국의 건의를 받아들여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내용을 전하면서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 체면’을 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시보는 북한이 여전히 중국을 형님이라는 뜻의 ‘라오다거’(老大哥)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전거후공’(前倨後恭·처음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는 공손하다)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중국과의 전통 우호관계 회복으로 선회한 것은 그의 현실주의적인 면모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대만 중앙통신(CNA)도 북한이 중국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양보’의 모양새를 취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차이젠(蔡建)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 한국연구센터 교수는 “북한이 대화의 뜻을 밝힌 것은 사실상 유일한 우방인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런 북한의 변화된 태도는 내달 초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등에서 중국의 발언권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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