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SA국장, 오바마에게 ‘메르켈 도청’ 보고안해”

미국 “NSA국장, 오바마에게 ‘메르켈 도청’ 보고안해”

입력 2013-10-28 00:00
수정 2013-10-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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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정보기관으로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도청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국가안보국(NSA)의 바니 바인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지난 2010년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해외 정보활동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으며, 그 전후로도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바인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와 다른 주장을 하는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0년 알렉산더 국장으로부터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 내용을 보고받은 것은 물론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독일 언론의 특정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정보기관들로부터 외국 정상들에 대한 도청과 관련한 포괄적인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메르켈 총리의 전화통화를 현재 도청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과거 이런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한스 프리드리히 독일 내무장관은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이 모든 혐의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관련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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