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우방들도 안보 위해 미국 정보력에 의존”

힐러리 “우방들도 안보 위해 미국 정보력에 의존”

입력 2013-10-28 00:00
수정 2013-10-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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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안보 간 균형을 위한 포괄적 논의 필요”

미국 정보 당국이 외국 정상들의 휴대전화까지 도·감청한 의혹이 제기돼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우방들이 자국 안보를 위해 미국의 정보력에 의존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생활 보호 및 안보 간 균형을 위한 토론을 요구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욕주 해밀턴의 콜게이트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국제사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포괄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그래, 이제 너무 나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어’라고 말하는데 아주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런 논의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껏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미국의 우방들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미국의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종종 (정보 수집)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는 전체적인 맥락이 아니라 조각조각 단편적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정보 수집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10년 이상 도청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으로부터 도청 내용을 보고받은 것은 물론 이같은 행위를 계속하도록 했다는 폭로까지 나오는 등 파문이 점차 확산하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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