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대본부장 경질
루언다우스키는 20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내가 왜 경질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어떻게 답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가 처음 출범했을 때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외부에서 영입된 선대위원장인 폴 매나포트와 갈등을 빚었다는 말에 대해 “나는 매나포트와 잘 지냈다”고 일축하고 “매나포트의 영입은 선거캠프를 키우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의 맏딸인 이방카와도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나는 매우 치열한 사람으로서 완벽을 기대했다”며 “트럼프는 그것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자신의 완벽주의 경향이 내부적 갈등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매우 솔직한 사람으로 내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면서도 “내가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고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루언다우스키는 이어 “트럼프는 위대한 후보이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루언다우스키의 경질을 발표했다.
힉스 대변인은 “공화당 경선에서 거의 1천400만 표를 받은 역사적 기록을 세운 트럼프 대선 캠프는 오늘 루언다우스키가 더이상 캠프에서 일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다”며 “캠프는 코리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향후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질된 루언다우스키의 후임은 매나포트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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