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뤄져도 아시아 경제엔 영향 적어…홍콩은 타격”

“브렉시트 이뤄져도 아시아 경제엔 영향 적어…홍콩은 타격”

입력 2016-06-21 13:43
수정 2016-06-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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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브렉시트 대비 전략 논의…장기 대책 고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더라도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전망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실제 이뤄지더라도 아시아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0.2%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다만 영국의 수입(輸入)은 2년 안에 세계적으로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아시아가 받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아시아 국가 GDP에서 영국으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하는 점을 들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대니얼 마틴은 아시아에서 눈에 띄는 영향이 있을 나라는 소수라고 말했다. 영국과 무역관계가 돈독한 홍콩이 대표적이며 캄보디아와 베트남도 포함된다.

그는 “상품 수출 외에도 홍콩의 대(對) 영국 서비스 수출은 GDP의 2.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중국은 브렉시트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GDP에서 대 영국 수출의 비중은 0.5% 수준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료우창은 별도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더라도 중국은 잘 견뎌낼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자본계정이 폐쇄적이고 중국과 다른 나라의 금융 연결고리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포스트-브렉시트 전략’을 논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CB는 단기적으로는 브렉시트에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을 걱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거물 투자자들은 앞다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홍콩의 최고 부자로 영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리카싱 CK 허치슨 홀딩스 회장은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에 피해가 가고 유럽 전역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가디언 기고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15% 이상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들도 브렉시트를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브렉시트로 4천명이 일하는 영국 내 공장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회사는 영국이 EU를 떠나면 10%의 관세 부담이 생겨 강한 비용 절감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는 성명에서 브렉시트 반대를 표명했다. BMW와 도요타, GM, 복스홀 등이 EU 잔류 지지에 동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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