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U 가입 협상 중단 땐 난민 재개방”...獨 “협박 안돼”

터키 “EU 가입 협상 중단 땐 난민 재개방”...獨 “협박 안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11-25 22:04
수정 2016-11-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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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가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이 중단될시 국경을 재개방해 난민의 유럽행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자 독일은 “협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등 EU 가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내 말을 들으라. 만일 EU가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우리의 국경 문은 열릴 것이다. 이를 마음 속에 새기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 울리케 데머는 이에 대해 “협박은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유럽의회는 터키의 EU가입 협상 중단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479표, 반대 37표(기권 107표)의 압도적 비율로 이를 통과시켰다. 터키 정부가 지난 7월 군사 쿠데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뒤 과도한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유럽의회 의결은 구속력이 없지만 유럽 내부에서는 의회 표결을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EU 집행위원회가 권고를 최대한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실제 EU가 협상을 중단한다면 EU와 맺은 난민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와 EU는 지난 3월 18일 난민협정을 맺으면서 터키를 통하는 유럽행 난민 유입을 막기로 합의했다. 당시 터키는 난민의 질서 있는 유럽행을 주재하면서 난민 부담을 짊어질 국가가 되는 대신, EU 가입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 각종 혜택을 약속 받았다.

 이와 관련해 데머 대변인은 난민협정이 “모든 주체들의 이해에 맞았다”면서도 “(양측에) 어려움이 있다면 해소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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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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