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대상 대량파괴무기 이어 석탄-원유-국외노동력 분야로 전방위 확대
대원무역-강봉무역-고려은행-금강은행-만수대창작사-대외건설지도국 등장창하-장경하-조춘룡-김철남-김세곤-박한세-파키스탄국적 후세인 마분갈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고려항공을 비롯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단체 16개와 개인 7명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와 13687호, 13722호 등에 근거해 이들을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이들 간의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은 이 조치를 토대로 다른 관련 국가에도 이들과의 거래 중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 석탄수출 기업 등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 및 단체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광물수출 제한, 노동자 외국송출 제한, 금융제재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 발맞춰 미국이 독자로 취할 수 있는 제재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단순히 대량파괴무기(WMD)와 직결된 것뿐 아니라 석탄과 원유 등 에너지와 국외노동력 등으로 제재대상을 전방위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및 국외노동력 운송 수단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고려항공도 포함시켰다.
고려항공 이외의 제재단체를 보면 먼저 석탄수출과 관련해 강봉무역, 대원무역회사, 원유수출과 관련해 원유개발총회사, 노동력 송출과 관련해 북한능라도무역회사, 대외건설지도국, 남강건설, 만수대창작사 등을 제재대상으로 삼았다.
금융기관으로는 동북아은행, 라선국제상업은행, 금강은행, 고려은행, 고려신용개발은행 등이 제재명단에 올랐다.
조선금산무역회사와 조선해금강무역회사 등 직접적인 핵 개발 관련 의혹 회사들도 포함됐다.
개인 7명은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 장경하 제2경제위원회 관계자,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조선금산무역회사의 김철남, 원자력개발총국의 김세곤, 박한세 제2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관련 활동자인 파키스탄 국적의 후세인 마분갈 등이다.
다음은 신규 제재 명단.
▲개인
장창하, 장경하, 조춘룡, 후세인 마분갈, 김철남, 김세곤, 박한세
▲단체
고려항공, 대원무역, 강봉무역, 대외건설지도국, 조선해금강무역회사, 조선금산무역회사, 조선민주보험총회사, 원유개발총회사, 조선능라도무역회사, 고려은행, 고려신용개발은행, 금강은행, 만수대창작사, 남강건설, 동북아은행, 라선국제상업은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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