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서 ‘카탈루냐 독립반대’ 대규모 집회…30만명 운집

바르셀로나서 ‘카탈루냐 독립반대’ 대규모 집회…30만명 운집

입력 2017-10-30 01:56
수정 2017-10-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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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잔류파 “더는 침묵 않겠다”…주최측 추산 130만명 집결

카탈루냐 지방이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이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도심에서는 독립을 반대하는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바르셀로나 주요광장과 대로에는 수십만 명의 시민이 카탈루냐 정부와 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경찰은 이날 독립 반대시위 참가자 수를 30만 명으로 집계했고 주최 측은 130만 명, 스페인 정부는 100만 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스페인 국기와 유럽연합기를 흔들며 “우리는 모두 카탈루냐다.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공존을 위해 법치와 상식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은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을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가 열린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서는 “스페인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겠다”, “침묵했던 국민이 깨어나고 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이들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시민단체 ‘소시에타 시빌’이다.

이 단체의 알렉스 라모스 대표는 AP통신에 “스페인 잔류파의 운동이 너무 늦게 조직됐지만, 더는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겠다”면서 독립에 반대하는 시민이 다수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카탈루냐 자치의회에서 스페인 잔류를 주장하는 전국정당인 국민당·사회당과 시민당(시우다다노스) 소속 정치인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안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스페인의 돌로르스 몬세라트 보건장관, 중앙정부의 카탈루냐 대표부 엔릭 미요 최고행정관 등 라호이 총리 내각 관계자들도 집회에 합류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는 대규모 독립반대 집회 외에 분리독립 찬성파의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스페인 잔류파 정치인과 시민단체는 스페인 정부가 발표한 12월 21일 조기 선거 때까지 최대한 표를 결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민당의 알베르트 리베라 대표는 집회에서 “이제 우리가 거리를 접수하고 투표함을 되찾아올 때”라며 스페인 잔류파의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의장을 지낸 카탈루냐 출신 스페인 정치인 호세프 보렐도 집회에 나와 “현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스페인 잔류를 원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카탈루냐 분리독립 진영은 조기 선거 참여 여부를 놓고 입장이 갈린다.

강경파는 이미 독립공화국을 선포했으므로 스페인 정부가 선언한 조기 선거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온건 진영에서는 선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선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직에서 해임한 정치인 오리올 훈케라스는 이날 지역신문 엘푼트-아부이 기고문에서 “독립파가 조기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정부의 직접통치는 정부의 카탈루냐에 대한 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이 나라의 수반은 언제까지나 카를레스 푸지데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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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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