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차르’ 본색?...혼자만 우산쓰고 크로아 女대통령 비 맞게해 논란

푸틴 ‘차르’ 본색?...혼자만 우산쓰고 크로아 女대통령 비 맞게해 논란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7-16 11:03
수정 2018-07-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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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등 외국 정상 배려안해 매너 없다는 지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상식에서 다른 정상들이 비를 맞는 가운데 홀로 우산을 써 ‘매너가 없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영국 더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4대2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이 시작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쏟아지자 맨 먼저 푸틴 대통령에게 우산이 제공됐다. 엠마누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50) 크로아티아 대통령, 지아니 인판티노(4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모두 비를 맞았다. 추후 이들에게도 우산이 제공됐지만 이들은 모두 비에 흠뻑 젖은 뒤였다.

더선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에 도취돼 흥분상태였고, 카타로비치 대통령은 아쉽지만 잘 싸운 선수들을 격려하느라 비를 맞아도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여성인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시상식에 있는 주요 인사 중 푸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우산을 쓴 것은 ‘레이디 퍼스트’라는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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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두번째) 프랑스 대통령과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노비치(오른쪽) 크로아티아 대통령  BBC 화면 캡쳐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두번째) 프랑스 대통령과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노비치(오른쪽) 크로아티아 대통령
BBC 화면 캡쳐

네티즌들은 푸틴의 매너 없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여성을 먼저 챙기는 것이 동서고금의 에티켓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너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오늘 결승전의 MVP는 푸틴의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얼마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진로를 방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두 빗대 “푸트럼프(Putrump, 푸틴과 트럼프의 합성어)는 예의가 없다”는 트윗이 널리 퍼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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