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차기집행부 인선 ‘진통’

EU 차기집행부 인선 ‘진통’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7-01 14:13
수정 2019-07-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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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유럽연합(EU)의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임시정상회의를 열었지만 지도부 선출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초 EU 회원국들은 중도좌파 성향인 사회당 그룹의 프란스 티머만스가 장 클로드 융커 현 EU 집행위원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EU 주요 회원국들이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에 합의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의회 1당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과 중유럽 비셰그라드 4개국 정상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EPP 측에 선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EPP 수장인 만프레드 베버가 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U의 다른 정상들은 베버 이외에 중도 성향인 덴마크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EU는 집행위원장직 이외에도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중앙은행 총재,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선출 문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또 EU 정상들은 이들 고위직 가운데 2명 이상은 여성이 맡도록 해 성별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지도부 인선이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보직자 5명 가운데 2명 이상은 여성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도 이날 회의장에 도착하면서 “지리적 균형과 정치적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인 불가리아 출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집행위원장 후보나 다른 요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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