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명 탑승한 일본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무더기 확진

3700명 탑승한 일본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무더기 확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05 10:59
업데이트 2020-02-05 11: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인 3명·다른나라 국적자 7명 등 총 10명 확진

홍콩 거주 승객, 홍콩 하선 뒤 신종 코로나 확진
日당국, 크루즈 요코하마 앞바다 정박시킨 뒤 검사
잠복기 고려해 승객·승무원 2주 동안 배에 머물러
이미지 확대
신종 코로나 확진자 10명 나온 일본 대형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 10명 나온 일본 대형 크루즈선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AP 연합뉴스
3700명이 탑승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이 크루즈선에 탔던 홍콩인 승객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70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이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감염자 10명 중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안경비대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AP 연합뉴스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안경비대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 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에 거주하는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미지 확대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안경비대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AP 연합뉴스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일본 당국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해안경비대 보트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0.2.5
AP 연합뉴스
이 크루즈선은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으로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 승객 2407명, 승무원 1063명이 타고 있었다.

가고시마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해 130여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쯤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10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