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 요청…이스라엘인 15명 탑승
11일 낮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접안한 채 격리돼 있다. 이 배에는 이날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35명 나왔다. 2020.2.11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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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민 15명을 즉시 하선시켜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해달라고 일본 외무성에 요청했다.
이스라엘 방송사 등은 유람선에 탄 이스라엘인을 화상통화 등으로 연결해 이들이 선내 격리 중에 겪는 어려움을 연일 전하고 있다.
3700여명이 탑승해 있던 이 크루즈선은 일본 요코하마를 향하던 중 지난 5일 10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21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선 시간 적고…
1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생활해 온 한 여성이 자신의 하선 시간을 적은 것으로 보이는 천 조각을 보여 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크루즈에 격리한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일부를 이날부터 시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요코하마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 3일 밤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현재 탑승자 약 3600명을 19일까지 선내 대기시킨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탑승자들이 불안을 호소했고,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한 국제 여론도 악화하자 만 80세 이상 고령에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한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하선시키기로 했다.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의 하선은 14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