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같다”던 멜라니아 목조상, 청동상으로 바꿨다

“허수아비 같다”던 멜라니아 목조상, 청동상으로 바꿨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9-16 10:40
업데이트 2020-09-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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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목조상은 두달전 방화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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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동상-AFP 연합뉴스
멜라니아 동상-AFP 연합뉴스
허수아비를 연상시킨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목재 동상이 청동상으로 교체됐다고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멜라니아 여사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리카에서는 미국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가 제작한 ‘멜라니아 동상’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반이민 정책을 추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의 모순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동상은, 볼품없는 모양 때문에 ‘허수아비’, ‘스머프’ 같다는 비아냥과 함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 동상은 앞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당시 방화로 훼손돼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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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
멜라니아 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
두달여 만에 다시 제작된 동상은 모양은 같지만, 훼손이 불가능하도록 청동상으로 제작됐다. 다우니는 “이제는 동상을 파괴하기가 더 어려워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재 동상이 불탄 후 독일 미술잡지 ‘코퍼’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구성 있는 재료로 제작해 훼손이 쉽지 않게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신의 작품을 방화하도록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동상에 불을 지르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방화를 지시한 바 없다”고 변호했다.

방화범에 대한 수사는 현재까지 큰 진척이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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