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화이자CEO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트럼프와 화이자CEO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2-15 14:33
수정 2020-12-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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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 화이자 CEO “접종 새치기 할 수 없다”
트럼프도 ‘최일선 근로자가 먼저 접종해야’
“백신 불안 근절 위해 먼저 맞아야” 주장도

백신 첫날 코로나 누적 사망자 30만명 육박
인구 70% 접종까지 “마스크 써야” 호소도
1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 뒤 붙인 밴드. AP
1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 뒤 붙인 밴드.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 처음으로 보급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상징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의 접종 순서에 관심이 쏠린다.

불라는 1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했냐’는 질문에 “아직 접종받지 않았다. 우리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누가 접종받을 지를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접종 순서에 엄격한 규정이 있고, 그 순서를 끊고 끼어드는 것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CEO라도 CDC가 정한 순서에 따라 접종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CEO가 접종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믿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과 백악관 참모들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에 포함된 것에 대해 전날 제동을 걸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최일선 근로자가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 장기요양시설 거주자가 우선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황실 직원 같은 핵심 관리와 의회 특정 인사가 이번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켄터키 루이빌에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의료진.AP
켄터키 루이빌에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의료진.AP
다만 그간 가장 빨리 만든 백신이 4년만에 출시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불과 1년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 이들의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주부터 2억 5000만 달러(약 2737억원)를 투입해 공교육 캠페인을 시작한다. 버락 오바마·조지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자신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629만 3000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9만 9455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한다.

이날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맞은 뉴욕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도 CNN에 “(백신 접종자는) 아주 높은 확실성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되겠지만 여전히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의학계는 70%가 접종을 마쳐야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을 수준이 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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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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