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계통 일부에 크세논·크립톤 쌓여
…대기 방출됐다가 회수 처리했다”
중국 광둥성 타이산 원전 1·2호기.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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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노심이 녹는 사고는 시나리오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DF는 타이산 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의 모회사다.
앞서 EDF는 타이산 원전 1호기 원자로 냉각 계통 일부에 “특정 비활성 기체의 농도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원자로 운용 과정에 있어서 알려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활성 기체는 화학적으로 결합 가능성이 낮은 원소로, 해당 원자로에 축적된 것은 크세논과 크립톤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EDF 관계자는 일부 연료봉 코팅 상태가 나빠지면서 기체가 일부 방출됐지만, 다시 회수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에 노출된 양은 규정상 “정상” 범위 내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성 타이산 원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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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마톰은 “현재 이용 가능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소는 안전기준 내에서 가동되고 있다”면서 “상황을 평가하고 그 어떤 잠재적인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산 원전에서 135㎞ 떨어진 홍콩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이날 정상 수준이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중국 측 관계자와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현재 단계에서 방사선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2013년 촬영한 중국 광둥성 타이산 원자력 발전소 공사 현장.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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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마톰은 미국에 ‘중국 안전당국이 원전 폐기를 막기 위해 방사선 수치 허용량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미국은 위기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다만, 현재 상황이 최악은 아니지만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감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타이산 원전의 국영 운영사인 중국 광허그룹은 성명을 내고 “타이산 원전과 인근 지역의 환경 관련 지표는 정상 수준”이며 “안전 규정을 충족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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