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전 멤버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은 16일 “법에 의거해 범죄 혐의자 우이판에 대한 체포를 비준(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원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죄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형사소송법 체계상 체포는 한국의 ‘구속’ 개념과 유사하다.
즉, 크리스는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검찰 승인을 거쳐 정식 구속된 것이다.
중국 형사소송법상 ‘체포’는 범죄 증거가 있고, 유기 징역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 일정한 사회적 위험성이 있을 것 등의 조건을 충족했을 때 승인된다.
따라서 크리스가 정식 기소돼 형사 처벌될 가능성이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의 경찰에 해당하는 공안국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피해자들 중 다수가 미성년자였으며, 공안 역시 ‘나이 어린 여성’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크리스가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최소 3년 이상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에 대해서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크리스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에서 복역한 뒤에는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