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 러 위장 전술?…러 접경도시 또 연쇄 폭발음

우크라 반격? 러 위장 전술?…러 접경도시 또 연쇄 폭발음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4-27 14:04
업데이트 2022-04-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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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탄약고에서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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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휩싸인 러시아 유류저장고
불길 휩싸인 러시아 유류저장고 1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의 한 유류 저장고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 2대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 거리의 이곳 유류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2022.4.1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서 또 다시 연쇄 폭발음이 들리고,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셰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에 따르면 벨고로드 남서쪽 스타라야 넬리도브카 마을의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벨고로드에서 들린 폭발음이 이 화재로 인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재로 인한 민간인 부상자는 없다고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화재·폭발이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벨고로드시에서는 지난 1일, 3일에도 폭발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연료 저장시설을 헬리콥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었다.

또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에서도 불이 났다. 브랸스크시의 폭발에 대해 러시아 국영 TV는 군 기지와 국영 석유회사인 트랜스네프트 소유의 정유 공장에서 15분 이내 간격으로 각각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브랸스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향할 때 경유하는 주요 지점이다.

소셜 미디어에는 브랸스크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상이 올라왔으며, 인근의 탄약고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은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도 이틀 연속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지난 25일 트란스니스트리아 국가보안부 건물에 로켓추진수류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달아 발생했고, 26일에는 인근 지역의 라디오 송신탑 두 개도 파괴됐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공격하면 수도 키이우의 정부 청사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연쇄 폭발에 대해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위장 전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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