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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술핵 전진배치’ 성큼…벨라루스軍 핵무기 사용훈련 완료

푸틴 ‘전술핵 전진배치’ 성큼…벨라루스軍 핵무기 사용훈련 완료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4-15 13:29
업데이트 2023-04-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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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칸데르-M 미사일. 러시아 국방부 자료사진
이스칸데르-M 미사일. 러시아 국방부 자료사진
러시아의 전술핵 국외 전진배치가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인 항공우주군 훈련센터는 벨라루스 공군 및 방공군에 대한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완료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라루스 공군 및 방공군 조종사와 엔지니어들이 숙련된 자국 항공우주군 강사의 지도에 따라 전술핵무기 사용 이론 및 실습 과정을 완전히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라루스군이 습득한 핵무기 지식 및 기술은 양국 군사 안보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벨라루스 공군 Su-25 전투기 조종사는 “훈련을 통해 실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특수탄을 포함한 현대 항공 무기의 새로운 운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장착이 가능하도록 벨라루스 전투기 일부의 현대화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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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인 항공우주군으로부터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받은 벨라루스 공군 Su-25 전투기 조종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4.14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공군인 항공우주군으로부터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받은 벨라루스 공군 Su-25 전투기 조종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4.14 러시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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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인 항공우주군으로부터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받은 벨라루스 공군 Su-25 전투기 조종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4.14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공군인 항공우주군으로부터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받은 벨라루스 공군 Su-25 전투기 조종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4.14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벨라루스 영토를 통과해 우크라이나 북쪽으로부터 우크라이나로 진입했으며, 지금도 벨라루스에 러시아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전술핵무기 배치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했었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러시아는 최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최신예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벨라루스에 인도한데 이어 벨라루스군에 대한 핵무기 사용 훈련까지 마쳤다.

러시아의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배치되면 우크라이나와 동·중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잠재적 목표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와 1250㎞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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