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찾은 ‘풀꽃’ 시인 나태주…“시를 통해 위로·응원받기를”

대만 찾은 ‘풀꽃’ 시인 나태주…“시를 통해 위로·응원받기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6-01 15:04
수정 2023-06-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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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지난 31일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현지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타이베이 연합뉴스
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지난 31일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현지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타이베이 연합뉴스
시 ‘풀꽃’의 나태주(78) 시인이 대만에서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1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나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공동 개최한 ‘한국 문학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현지 독자 13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전 세계가 무한 속도 경쟁, 소비 경쟁 등으로 피곤하다”면서 “사람들은 앞으로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 시인은 “평생 시를 쓰고 좋은 시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며 “나의 시도 모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축복과 위로, 동행,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 시여, 위로가 필요하고 지친 사람들을 살려다오”라고 바랐다.

강연이 끝난 뒤 나 시인은 “한국 교민과 대만 현지 독자들이 단 한 명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과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국립대만대 위안샤오웨이 국제사무처장과 쑤훙다 사회과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예술위가 문학으로 대만과 교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K팝 등 대중문화로 한국을 접했던 외국인들이 정신적 가치와 같은 ‘속살’까지 알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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