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유나이티드항공, 홍콩행 항공편도 운항취소

아메리칸·유나이티드항공, 홍콩행 항공편도 운항취소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05 10:34
업데이트 2020-02-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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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중국 연수 중단…미국 신종코로나 억제 움직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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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접경 지역을 전면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3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2.3.  AFP 연합뉴스
홍콩의 시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접경 지역을 전면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3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2.3.
AFP 연합뉴스
항공사들이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고, 대학들은 중국행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홍콩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이달 20일까지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LA)·댈러스와 홍콩을 잇는 아메리칸항공 비행기편이 전면 취소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발 홍콩행 항공편과 7일 샌프란시스코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끝으로 20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주 이후 홍콩을 오가는 미국 항공편은 한동안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로 숨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뒤 내려진 조치다.

아메리칸항공은 앞서 다음 달 27일까지 중국 본토와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도 홍콩행 항공편은 계속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다가 홍콩까지 운항 중단 지역에 포함시킨 것이다.

크루즈선 운영사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도 신종 코로나 발생을 이유로 다음 달 4일까지 중국을 출발하는 8편의 크루즈선 운항을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선사는 또 최근 15일 새 중국 본토나 홍콩을 방문한 승객에 대해 탑승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홍콩 여권 소지자나 독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승객들은 검진을 할 계획이다.

로열캐리비안은 앞서 이달로 예정됐던 3편의 크루즈선 운항을 취소한 바 있으나 이번에 운항 취소를 확대했다.

미국 대학들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신종 코로나로부터 학생과 교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프린스턴대학이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 108명에게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또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은 이달 10일 시작할 예정이던 중국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트리니티대학은 중국에서 공부하던 학생 6명을 귀국시켰다.

우한대학과 중국 장쑤성에 조인트벤처 듀크쿤산대학을 운영하는 듀크대학은 이 학교의 봄 학기 수업을 연기하고 이달 24일까지 학생과 교직원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했다.

듀크대학은 또 이 학교 학생들에게 급히 귀국하라며 1천달러씩의 여행 경비를 지원했다.

미 비영리기구 국제교육원(IIE)에 따르면 약 37만 명의 중국 학생들이 미국의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업 중이다. 이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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