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 “트럼프, 檢에 납세자료 제출하라”

美대법 “트럼프, 檢에 납세자료 제출하라”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2-23 22:26
수정 2021-02-24 06: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탈세·성추문 입막음 등 수사 속도낼 듯
행사 앞둔 트럼프 “내가 차기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탄핵 무죄’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공개 연설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를 겨냥한 각종 사법 수사가 부상하면서 정치적 행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한 참모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오는 28일 보수진영의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자신을 “2024년 대선 때 사실상의 공화당 후보”라고 지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여전히 공화당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런 당 장악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치를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해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출마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셈이다.

반면 트럼프를 겨냥한 각종 수사는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연방대법원은 그간 트럼프 측에 납세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온 뉴욕 검찰의 손을 들어 줬다. 이로써 2019년 8월부터 트럼프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을 수사해 온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와 그의 그룹사에 대한 8년치 납세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자신과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주장하던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네고 그들의 입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납세자료 내용에 따라 트럼프그룹의 보험·금융사기, 탈세, 문서 위조 등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2-24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