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성추문 입막음 등 수사 속도낼 듯
행사 앞둔 트럼프 “내가 차기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한 참모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오는 28일 보수진영의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자신을 “2024년 대선 때 사실상의 공화당 후보”라고 지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여전히 공화당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런 당 장악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치를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해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출마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셈이다.
반면 트럼프를 겨냥한 각종 수사는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연방대법원은 그간 트럼프 측에 납세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온 뉴욕 검찰의 손을 들어 줬다. 이로써 2019년 8월부터 트럼프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을 수사해 온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와 그의 그룹사에 대한 8년치 납세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자신과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주장하던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네고 그들의 입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납세자료 내용에 따라 트럼프그룹의 보험·금융사기, 탈세, 문서 위조 등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2-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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