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배우 판빙빙, 세금포탈 혐의로 출국금지설

중국 톱배우 판빙빙, 세금포탈 혐의로 출국금지설

입력 2018-07-30 13:16
수정 2018-07-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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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배우 판빙빙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 여배우 판빙빙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 최고의 인기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거액의 탈세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갈수록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경제관찰보는 지난 28일 판빙빙과 그의 동생 판청청(范丞丞)이 세금포탈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출금 금지를 당했고, 그 주변 인물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판빙빙의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탈세 혐의와 관련된 회사의 재무·회계 담당자를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고 경제관찰보는 전했다.

이 기사는 28일 온라인에 올라온 후 급속히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퍼져나갔으나, 불과 한 시간 만에 삭제돼 의혹을 키우고 있다.

판빙빙의 탈세 혐의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중국 국영 방송인 중국 중앙(CC)TV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이다.

추이융위안은 지난달 초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천만 위안(약 100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음양(陰陽)계약서’(이중계약서)를 통해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음양계약은 실제 받은 돈보다 낮은 금액을 적은 계약서를 만들어 세무 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관행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연예계는 물론 부동산 거래나 프로 스포츠 선수 계약 등에서 이러한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빙빙이 이를 부인하고 추이융위안도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사과했지만, 의혹의 눈길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더구나 판빙빙이 이달 초 한 아동병원을 방문한 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그의 개인 블로그에도 지난달부터 글이 올라오지 않자, 판빙빙이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중국 영화시장의 기형적인 성장이 그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지난해 80억 달러(약 9조 원)를 넘어서 세계 2위의 영화시장으로 올라섰다. 이는 110억 달러가량인 미국에 육박하는 시장 규모이다.

하지만 소수의 톱스타에 의존하는 제작 관행으로 인해 판빙빙 등 일부 배우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해 4천500만 달러(약 500억)의 수입을 올려 중국 연예인 중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

더구나 톱스타들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거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영화, TV쇼, 온라인 영상물 등을 만들 때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주연 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출연료의 70%를 넘지 않도록 해 ‘출연료 독식’ 방지에도 나섰다.

더불어 중국 세무 당국은 지난달부터 중국 전역에서 연예계 등의 이중계약서 행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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