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만 하루 1만 3000여명… 中 코로나 ‘우한’ 넘어 최다

상하이서만 하루 1만 3000여명… 中 코로나 ‘우한’ 넘어 최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04-06 01:50
업데이트 2022-04-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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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서 1만 6412명 확진
상하이에 의료진 4만명 투입
베이징 아파트 단지 전체 봉쇄
中, 한국 제품 강제 검역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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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 08. 04 우한 AP 연합뉴스
지난해 8월 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 08. 04 우한 AP 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수가 1만 6000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1만 6412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병 사태가 벌어진 2020년 2월 12일의 1만 5152명을 넘어섰다.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에서만 1만 3354명이 발생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인민해방군 2000명을 포함해 4만명 가까운 의료진을 한꺼번에 투입해 주민 250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했다. 당초 시 당국은 이날 새벽 도시 봉쇄를 풀 계획이었지만 감염자가 속출하자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내 바이러스 방역 업무를 총괄하는 쑨춘란 부총리는 “상하이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핵산 검사야말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관건”이라며 “방역 업무를 최적화하고 역량을 집중해 최단 시간에 ‘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감염자 9명이 생겨나 일부 지역이 봉쇄됐다. 이 가운데 8명은 한인이 모여 있는 왕징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고 감염자가 일하던 한국의류 상점이 있는 상가 건물도 차단했다. 왕징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도 실시하는 등 방역 수위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 대사관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원을 한국 제품으로 특정하고 강제 검역에 나선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교민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랴오닝성, 장쑤성 일부에서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가 한국산 수입품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2-04-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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