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연 작가, ‘BTS 커넥트’ 프로젝트 서울 전시에 맵핑 선보여요

강이연 작가, ‘BTS 커넥트’ 프로젝트 서울 전시에 맵핑 선보여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1-15 15:09
수정 2020-0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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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전 세계 아미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CONNECT, BTS’는 서울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다섯 도시와 각자의 독특한 철학과 상상력을 동원하는 22명의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전날 공개된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한 문서는 ‘미술과 음악, 물질과 비물질, 작가와 관객, 이론(철학)과 실천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하고자 한다. CONNECT, BTS는 BTS의 철학과 공감한 전세계 큐레이터들의 공동 전시 기획 실험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14일 런던 서퍼타인 갤러리 안에는 ‘가상 숲’이 만들어졌다. 덴마크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이콥 스틴슨이 숲의 성장 과정을 디지털 시뮬레이션한 ‘카타르시스’를 선보였다. 15일 베를린에서는 1877년부터 1881년 사이에 지어진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17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집단 창작을 구경할 수 있다.

21일부터 토마스 사라세노가 만든 ‘플라이 위드 에어로센 파차’가 아르헨티나 북부 소금 사막인 살리나스 그란데스에서 광활한 염전 위에 등장, 공기와 태양열, 바람만을 이용해 띄워진다. 서울에서는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오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잰슨이 색색의 빛 안개로 가득 찬 공간을 전시한다.

뉴욕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에서 앤서니 곰리가 18㎞의 알루미늄을 제멋대로 구부린 작품 ‘뉴욕 클리어링’을 공개한다.

미국 뉴욕에서 전시되는 앤서니 곰리의 작품‘뉴욕 클리어링’. 그는 영국 출신으로 BBC에 품격 있는 미술 평론을 게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뉴욕에서 전시되는 앤서니 곰리의 작품‘뉴욕 클리어링’. 그는 영국 출신으로 BBC에 품격 있는 미술 평론을 게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BTS는 세상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프로젝트의 의도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 전시야 홈페이지 www.connect-bts.com에서 확인하면 되고 우리로선 DDP 벽에 구현한다는 우리 작가 강이연의 프로젝션 맵핑 ‘Beyond The Scene’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BTS를 다시 풀어 쓴 제목이다. 그룹의 자랑거리이자 아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군무 움직임을 재설계해 벽에다 투사할 계획이다.

강이연 작가는 밴드의 안무를 몇 시간씩이나 봤다고 B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너무 많은 비디오를 유튜브에서 보느라 더 이상 스크린에 눈동자를 집중할 수가 없었던 적도 여러 번이었다.” 열성적인 팬들과도 인터뷰해 작품 맥락을 살려가며 집어넣었다.

“안무를 그저 따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BTS 현상의 정수는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동안 더 포용할줄 알아야 하고 더욱 지속 가능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아르헨티나 북부 소금 사막에 떠오를  토마스 사라세노의 공기 부양체 ‘플라이 위드 에어로센 파차’와 BTS 자료사진.
21일 아르헨티나 북부 소금 사막에 떠오를 토마스 사라세노의 공기 부양체 ‘플라이 위드 에어로센 파차’와 BTS 자료사진.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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