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사랑의 자물쇠’ 캐시 영, 틴더 위치를 도쿄로 바꾼 이유

남산 ‘사랑의 자물쇠’ 캐시 영, 틴더 위치를 도쿄로 바꾼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06 06:43
수정 2021-08-0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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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남산 ‘사랑의 자물쇠’로 화제를 모은 캐시 영이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미남 선수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 축구 대표 졍승원이다.. 넥스트샤크 캡처
지난 5월 서울 남산 ‘사랑의 자물쇠’로 화제를 모은 캐시 영이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미남 선수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 축구 대표 졍승원이다..
넥스트샤크 캡처
뭔가를 보고 흠칫 놀라는 이 여성,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서울까지 날아와 2년 전 옛 남자친구와 남산타워 아래 전망대에 채웠던 ‘사랑의 자물쇠’를 푸는 동영상을 틱톡에 올려 우리에게도 낯익은 캐시 영(23)이다.

그녀가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요즈음 재미를 붙인 것이, 틴더 위치로 도쿄 선수촌을 설정해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는 일이다. 뭐, 더 잘 되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 물론 잘 생긴 남자선수들을 ‘두드리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다.

틴더는 온라인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위치 기반 연인이나 친구를 찾는 서비스다. 위치를 설정하면 그 주변에서 틴더를 이용하는 이성의 프로필 사진이 뜬다. 이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화면을 옆으로 넘기는데 상대도 동시에 화면을 넘기면 서로 연결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영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이렇게 틴더 화면을 옆으로 넘기다 상대가 동시에 화면을 넘겨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자 깜짝 놀라는 동영상을 올렸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물론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영 혼자는 아니다. 해서 이런 동영상을 올리는 일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넥스트샤크가 5일 전했다.

영이 틴더에서 데이트 상대로 점찍은 선수들은 일본 서핑 대표 이가라시 카노아, 한국 태권도 대표 이대훈, 축구 대표 정승원, 야구 대표 이정후 등이다.

올림픽이 완전히 다른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현상인데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그 팬덤을 조금 더 실질적으로, 빠른 속도로 가깝게 만들고 있다. 경기에는 그다지 관심 없고, 빼어난 외모를 지닌 이성 선수들을 바라보고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이다. 영이 한국 유도 대표 안창림, 펜싱 대표 김준호에 반했다고 한 것만 해도 그렇다. 언제부터 그녀가 유도와 펜싱을 좋아했겠는가 말이다.

넥스트샤크는 특히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이대훈, 이정후, 정승원, 안창림, 김준호 등의 이력과 이번 대회 성적 등을 요약해 따로 설명했다.

이가라시 카노아는 서핑 남자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리스트 이탈로 페레이아(브라질)의 일본 언론 인터뷰를 대신 통역해주는 친절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준결승에서 가브리엘 메디나(브라질)를 물리쳤는데 브라질에서 대회가 열렸다면 메디나가 이겼을 정도로 채점이 불공정한 덕을 봤다는 악플을 브라질 국민들로부터 꽤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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