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만 남았다(?)…‘위탄’ 밀어주기 빈축

‘무도’만 남았다(?)…‘위탄’ 밀어주기 빈축

입력 2011-06-24 00:00
업데이트 2011-06-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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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위탄’ 출신 자사 프로에 잇따라 섭외

MBC가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연진을 잇따라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MBC ‘황금어장’ 코너 ‘라디오스타’에는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을 비롯해 톱5 진출자 중 4명이 출연했다.

MC 김국진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예능본부장님이 강력 추천한 분들’이라며 이들을 소개했다.

앞서 백청강과 이태권은 지난 13일 ‘놀러와’에서 김범수, 조관우 등 쟁쟁한 실력파 가수들과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방송된 코미디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에도 카메오로 출연해 정준하와 콤비 연기를 펼쳤다.

’세바퀴’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8일 2차례에 걸쳐 ‘위탄’ 출연진을 출연시켰고 ‘쇼! 음악중심’도 이태권과 백청강을 무대에 세웠다.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는 최근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커플로 고정 출연하고 있다.

’위탄’ 출연진의 행보는 예능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8일에는 시사교양국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날’이 백청강이 ‘위탄’ 우승 후 고향 연변으로 금의환향하는 현장을 담았고 ‘뉴스데스크’도 백청강의 우승 소식을 상세히 전한 데 이어 백청강의 연변 방문을 동행 취재했다.

제작진이 우승자에게 일정기간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약속한 상태지만 ‘위탄’ 출연진의 MBC 프로그램 순례가 이어지자 자사 프로그램 출연진 띄워주기가 도를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다른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들의 MBC 출연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과 맞물리며 방송계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 관련 기사 댓글에는 ‘’슈스케’ 출신들은 공중파 한 번 타기 어려운데 ‘위탄’은 너무 쉽게 나오는 것 같다’ ‘출연진 띄워주려고 여기저기 다 내보내는 것 같다’ ‘MBC에 있는 예능이란 예능은 다 출연한다. 이러다 ‘무한도전’까지 나올 기세’ 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엠넷 ‘슈퍼스타K’ 관계자는 24일 “우리 프로그램 출신들이 타 방송사 출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 MBC도 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 예능 PD는 “어차피 방송사마다 자사 프로그램 출신들을 우대해 주는 경향은 있다”며 “이번 경우 단기간에 너무 많이 노출돼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C 안우정 예능본부장은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섭외하는 거다. 예능본부 차원에서 누구를 섭외해라 마라 하는 것은 없다”며 “다른 방송사 출신이라고 섭외를 꺼리는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안 본부장은 “다만 ‘위대한 탄생’이 MBC가 만든 프로그램이고 스타가 만들어지는 프로인 만큼 회사 내에서 제작진끼리 서로 도움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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