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전광훈, 숨찬 듯 중간중간 말 멈추며 “순교도 각오”(종합)

퇴원한 전광훈, 숨찬 듯 중간중간 말 멈추며 “순교도 각오”(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02 13:31
수정 2020-09-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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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퇴원 후 기자회견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퇴원 후 기자회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광화문 집회는 사과 안 한 문재인 대통령 탓”
“한 달 시한 안에 사과 없으면, 순교도 각오”
하얀색 마스크 쓰고 나와, 가끔 말 멈추기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 표현했다.

전광훈 목사는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나온 전 목사는 숨이 찬 듯 중간중간 말을 멈추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의 입원 전후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 목사는 약 6분 가량 미리 준비한 입장을 밝힌 뒤 공동변호인단에 마이크를 넘기고 자리를 떴다.

전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구청의 자가격리 통보에도 전 목사는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연설을 강행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 서편)에 수천만명이 모여 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상대 상인 집단소송을 예고한 단체) ‘평화나무’에서 교회 주변 상점들을 선동하고 다니는데 그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 가지 못 한다”고도 했다.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기자회견 후 외신을 대상으로 ‘사기극’ 주장을 되풀이했다.
퇴원하는 전광훈 목사
퇴원하는 전광훈 목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국가 방역 실패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2020.9.2.
뉴스1
전광훈 목사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전 목사는 “이번에 일어난 일의 총체적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에 대해 사과했으면, 집회를 그만뒀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사과할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기로 했다. 국가를 부정하고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려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후부터 저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이 교회 측에 없다는 그간의 주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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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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