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료 압박에 김수로 “전생에 무슨죄” 이낙연 “대단히 불합리”

대관료 압박에 김수로 “전생에 무슨죄” 이낙연 “대단히 불합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9-21 09:01
업데이트 2020-09-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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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공연계 찾은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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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료 등 어려움 호소하는 김수로 대표
대관료 등 어려움 호소하는 김수로 대표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를 향해 현장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2020.9.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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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 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공연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 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공연예술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들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대면을 본질로 하는 공연예술계가 비대면의 시대에 어떻게 작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보내고 유통할 것인가, 사람들은 어떻게 소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공연 제작자들은 긴급 자금 융자 프로그램, 공연 취소 등에 따른 대관료 인하, 거리두기의 유연한 적용 등을 요청했다.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는 “공연하는 사람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힘든 시기”라며 “공연이 취소돼도 대관료를 100% 다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대관료 문제는 처음 듣는데 대단히 불합리한 것 같다. 쓰지도 않는데 어떻게 100%를 내느냐.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으면 좋겠다”며 “방역에 관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그 대신 지원책은 더 신축적으로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늘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학 스테이지원 대표는 “(정부의) 많은 지원이 영상화에 쏠리다 보니 공연예술이 영상화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를 빨리 준비하자는 욕심에서 그랬을 것”이라며 “문화부가 기획재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얽매여 있지 않나 싶은데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했다.

거리두기의 유연한 적용 건의에 대해선 “방역당국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했다. 이 대표는 “마침 오늘 청와대, 정부, 민주당 간부 10명이 모이는 당·정·청 회의가 있다. 여러분께 들은 말씀을 정부나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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