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男 “결혼 희망”vs고소득女 “계획조차 없다”

고소득男 “결혼 희망”vs고소득女 “계획조차 없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11 23:29
업데이트 2022-10-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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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결혼 희망’ 여성,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쳐

1인 가구 고소득자 중 60% 이상의 남성이 결혼을 희망했다. 반면, 70% 이상의 여성은 결혼계획이 없거나 ‘비혼주의자’였다.

1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전국 만 25~59세의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1인 가구’ 2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30~49세 1인 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전체 1인 가구와의 차이를 비교했다.
리치싱글 중 ‘결혼 희망’ 남성 62.6%vs여성 29.8%
고소득 1인 가구 중 ‘결혼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62.6%에 달했지만 여성은 29.8%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특히 ‘비혼’이라고 답한 비율은 여성(14.5%)이 남성(8.4%)보다 6%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싱글의 결혼 의사는 성별을 불문하고 리치싱글에 비해 낮았다. 성별 간 격차는 여전했다.

일반싱글 중 남성 51.2%가 ‘결혼을 희망한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단 25.7%만이 결혼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일반싱글 중 22%에 달하는 여성이 ‘비혼’이라고 밝히며 남성(11.8%)보다 비혼주의 비율이 약 2배 높았다.
“노후자금 12.5억~15.5억 필요”…대비는 모두 ‘미흡’
은퇴 및 노후 준비에 대해서도 소득별 격차가 나타났다.

리치싱글들은 평균적으로 12억 5000만~15억 5000만원의 노후 대비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일반싱글들은 7억 3000만~9억 7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소득과 상관없이 1인 가구는 대체로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본인의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리치싱글(13.1%)이 일반싱글(5.5%) 대비 2배 이상 높았지만 모두 15%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노후자금의 50% 이상을 준비했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리치싱글(19.9%)과 일반싱글(7.4%)의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20%를 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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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소비 줄이고 저축 늘린다”
1인 가구의 월 소득에서 저축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1%와 44.2%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조사보다 저축은 9.8%포인트 늘었고 소비는 13.4%포인트 줄었다.

1인 가구의 보험 보유율도 같은 기간 75.3%에서 88.7%로 높아졌다.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 규모는 초소형 또는 소형 비율(82.9%)가 가장 높았지만 85㎡중·대형 비중은 2020년보다 3.1%포인트 높아진 17.1%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42.0%는 부업을 하는 ‘N잡러’라고 답했다. 부업을 하는 이유로는 여윳돈이나 비상금 마련(31.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시간적 여유(19.4%), 생활비 부족(14.1%) 순이었다.

생활고 등 어쩔 수 없이 부업을 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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